성공하는 기업을 보면 그 이유가 보인다. '아! 성공할수밖에 없었구나'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한 기업을 만들려면 당연히 이러한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줄수 있는 사람이 CEO를 맡아야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론인데도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간과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내가 그런 CEO 자질이 있는지부터 먼저 점검해야 하겠다.
(Photo by Nenad)
스몰 비지니스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작은 사례(능력과는 무관한)를 두가지 들어보겠다.
괜찮은 일식집을 찾았다. 식사를 즐기다 보면 간혹 어떤 것이 부족할때가 있을 것이다. 두명이서 동일 메뉴를 시켰는데 한 그릇만 가져온 국물(국물을 서로 나눠 먹으라는 말인가?)이 마침 떨어졌다. 웨이터가 하는 말이 국물 추가는 돈을 별도로 받는단다. 두명이 식사를 해서 $50 정도 나올텐데 $1짜리 미소국물을 아끼면서 번거롭게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되는가?
얼마 뒤 지나다 보니까 다른 업종으로 바뀌어 있었다.
두번째 사례를 들어보겠다. 다음 손님과의 약속이 있어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 위해서 2명이서 작은 간이 식당을 찾았다. 간단한 것 두개를 시키고 나올때 계산서를 봤더니 $30 정도 되었다. 괜찮은 인테리어와 푸짐한 메뉴 및 정중한 서빙을 받는 레스로랑과 비슷한 비용이 든다면 다시 이 식당에 오게될지 의문이 들었다.
두가지 사례를 보면,
첫번째 사례는 어메리칸 마인드를 잘못 적용한 결과다. 노력과 비용이 들어갔으니 당연히 합당한 비용을 받아야겠다는 것을 엉뚱한데 적용한 결과다. $1를 받기 위해서 다음에 올지도 모르는 몇번의 $50를 포기한 것이다. 지금 당장은 수익이 없고 노력에 대한 댓가를 못받는 것 같더라도 정성을 다하다보면 그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두번째 사례는 코리언 계산방식을 잘못 적용한 결과다. 내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내가 필요로 하는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월 렌트가 $2,000이고 스텝 임금으로 월 $4,000이 나가고 재료비로 $3,000 나가며, 내가 $4,000은 가져가야 하고, 손님이 매달 1,000명이 찾아오니까 손님 한명당 $15는 받아야 하겠다고 계산한 것이다.
경쟁업체에서는 어떤 품질의 제품을 얼마에 제공하고 있는지, 분위기와 서비스 같은 무형의 가치는 경쟁사와 비교하여 어떤지 등에 대한 냉정한 분석 없이 그저 내가 원하는 가격만을 고집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경쟁 기업에 맞춰서 가격을 낮추든지, 그 가격에 맞도록 품질을 높이든 해야한다.
아시안으로서의 장점을 잘 살리기만 하면 성공하기 어렵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양쪽의 단점만을 취합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넉넉한 인심과 철저한 경영계획 및 분석이 필요하다. 무계획과 미국적인 이해관계 계산만으로는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상황에서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다.
(Photo by R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