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자는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을 보면, '쉬면서 해라'라고 말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보여야 한다. 좋은 직원이라면 그렇다고해서 일을 소홀히 할것도 아닌데 왜 말 한마디를 아끼려고 하는가? 만일 정말로 직원들이 일을 소홀히 한다면 소홀히 할수 없는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해서 일을 열심히 하도록 만든 다음에, 경영자는 직원을 감싸는 역할을 해야 한다.
(Photo by Steve)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A와 B라는 작은 회사가 있다. A의 사장은 직원들이 잠시라도 쉬는 것을 볼때마다 놀지말고 일하라고 닥달이다. 직원들은 사장의 눈치를 보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척 하지만 사장이 한눈 팔때는 그들도 사람인지라 잠시 쉬어야 한다. 하지만 사장이 24시간 감시할수는 없으니까 직원들은 사장이 안보는 틈을타 충분히 쉬겠지만 항상 불안해 할 것이다.
B의 사장은 직원들이 일하는 것을 볼때마다 일만하지말고 쉬면서 하라고 다독거린다. 그러나 자신이 안보는 사이에 직원들이 쉰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다. 따라서, B 사장은 적당히 하면 달성 가능한 정도의 일을 각자에게 할당해 주고, 달성 여부에 따라서 성과급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인사고과 제도도 도입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계속해서 직원들이 일을 하는것을 볼때마다 쉬면서 하라고 다독거린다.
결과적으로 보면 A나 B나 일을 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B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자기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할수 있다. 그러나 A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니면서 항상 불안하고 스스로의 계획에 따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지시에 의해서 해야만 한다.
(Photo by Skeeze)
위 내용은 직원이 1~2명인 곳에서부터 몇만~몇십만명에 이르는 대기업에까지 해당되는 사항이다.
이 글을 굳이 이곳에 적는 이유는, 얼마전 인근의 업체에서 일하는 한 직원의 푸념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잠시도 앉아서 쉬지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직원에게 업무를 할당한 것이 아니라 행동방식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신의 역할을 설정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하며, 만일 긍정적 역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그 비즈니스를 시작해야할지 다시한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면 스스로에게나 직원들에게도 불행한 일이고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성공할수 없는 사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Photo by Sa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