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는 여름이 길고 일찍 찾아옵니다. 뜨거워지면 자동차 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이지지요.
질문: 몇만마일 서비스를 꼭 받아야 하나요?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제조회사 매뉴얼에 나와있는 개별 항목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면, 에어필터 교환, 브레이크 패드 교환, 엔진오일 교환, 미션오일 교환, 브레이크액 교환, 디퍼렌셜 오일 교환, 스파크 플러그 교환 등입니다.
하지만 개별항목 이외에 패키지로 지정된 몇만마일 서비스는 굳이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러 딜러에 가면, 몇만마일 서비스가 누락되었으니 받으라고 권합니다. 예를들면, 인젝터에 카본이 쌓이니까 청소해줘야 한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멀쩡한 브레이크 디스크를 교환하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불안해서 필요도 없는 정비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젝터에는 카본이 쉽게 쌓이지 않습니다. 최근의 일부 다이렉트 인젝션 차량의 경우에는 10만마일 정도 주행 후에는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분해하여 클리닝해주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딜러에서 말하는 화학약품을 넣어 하는 인적터 클리닝으로는 클리닝이 되지 않습니다. 분해하여 기계적으로 닦아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딜러가 권하는 인젝터 클리능은 돈낭비입니다.
몇만마일 서비스에, 어떤 어떤 품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각각의 품목이 진짜로 필요한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은, 정비 수가를 높이려고 그럴싸하게 패키지화 해놓은 것이고, 실제로는 그냥 엔진오일 교환 혹은 몇개 더 추가 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Photo by Skica911)
질문: 엔진오일은 언제 교환해야 하나요?
오일의 종류에 따라서 다릅니다. 미네럴(광유) 오일의 경우에는 3,500 마일정도 주행한 후에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100% 신세틱일 경우에는 10,000마일마다 교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Mercedes Benz의 경우, 제조회사에서 권장하는 오일교환 주기가 10,000마일입니다. 엔진오일이 5L 정도 들어가는 차량이라면 풀 신세틱 오일로 7,500마일에 교환해도 됩니다. 차량 매뉴얼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중요한 점은, 오일 교환주기를 길게하려면 좋은 오일필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100% 신세틱 오일을 사용하더라도, 오일필터가 그 만큼 버텨주지 못하면, 교환주기를 짧게 가져갈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순정 필터가 페이퍼 필터일 경우, 이름있는 애프터마켓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오일 교환 후 2천miles 만 주행했는데, 1년이 되었다고 오일교환 알람이 뜹니다.
엔진오일이 식용유도 아니고 1년 지났다고 산화하거나 변질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합성유는 더더욱 변질이 안됩니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얼마 안되었다면 1년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교환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체지역에서만 운행하면 주행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엔진은 혹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1년 교환주기가 있는 것입니다. 한적한 지역에서 자주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라면 1년을 지킬 필요는 없습니다.
계기판 오일교환 경고등을 리셋할때, 일부 차종(특히 독일차종)은 1년 타이머만 리셋 못하고 오일교환 주행거리까지 같이 리셋이 되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오일교환 없이 타이머만 리셋하는 경우에는, 다음 오일교환 주행거리가 잘못 계산될수 있으므로 따로 기억해둬야 합니다.
(Photo by Gerald Oswald)
질문: 브레이크 패드는 언제 교체하나요?
브레이크에는 인디케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계적으로 금속성을 내게 하든지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금속성이 들리면 교환하면 됩니다. 센서가 설치된 경우에는 계기판에 브레이크 점검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예방정비 차원에서 미리 교환할수도 있습니다. 패드 교환은 어려운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경험만 있다면 DIY로도 쉽게 할수 있습니다. 다만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인 경우에는 미리 정비매뉴얼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ABS 시스템을 미리 디스에이블 시켜야 하는 차량이 있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해제해야 하는 차량도 있습니다.
패드가 닳지 않았더라도 4~5년 경과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드를 교체하면서, 브레이크 캘리퍼 상태나 휠 상태를 상세하게 점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에 분진이 적은 세라믹 패드 등으로 교체해 볼수도 있습니다.
패드를 일찍 교체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는, 편마모입니다. 브레이크 패드중 바깥쪽 패드보다 안쪽 패드가 더 일찍 닳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디케이터가 알람을 내기전에, 이미 안쪽 패드가 다 닳아버리면 위험해질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아끼더라도, 브레이크 정비는 아끼지 마세요.
질문: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면서 디스크도 같이 교체하나요?
디스크가 파였거나, 마모한계 이상으로 마모되었다면 교체해야 합니다. 단순히 표면이 거칠다면 resurfacing 해도 됩니다. 디스크가 열변형으로 휘었을 경우에도 resurfacing하면 정상으로 됩니다. 다만, 인건비를 고려하여, 새 디스크 부품값이 저렴하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질문: 타이어 압력은?
아스팔트가 뜨거운 계절입니다. 에어가 빠진 타이어도 위험하지만, 너무 많이 들어간 타이어도 위험합니다. TPMS가 공기압을 모니터링 하지만, 차에 별도의 공기압 게이지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존 같은데 보면 디지털 제품중에서 싸고 괜찮은 제품 많이 있습니다.
질문: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컴프레셔 클러치에 이상이 있거나, 에어컨 냉매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냉매가 부족하다면 충전하기 전에, 반드시 "왜" 냉매가 빠져나갔는지 원인을 찾아서 수리한 후에 충전해야 합니다. 차에 문제가 없다면 냉매는 폐차할때까지 충전할 필요가 없는 품목입니다. 그런데, 냉매가 빠졌다면 어딘가로 새는 틈이 있다는 뜻입니다. 틈을 막고 충전해야지, 그냥 충전만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충전해야 합니다.
질문: 차는 정상인것 같은데 갑자기 Check Engine 램프가 들어왔습니다.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개스를 넣고 개스 주입구 뚜껑을 꽉 안닫은 경우 일수도 있고, 복잡한 원인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오토 파츠 스토어(Autozone, Advance Auto Parts, O'Reilly, Napa)에 가면 무료로 체크해줍니다. 휴대용 OBD-2 스캐너를 차에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시에 요긴하게 사용할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WiFi로 연결해 쓸수 있는 제품도 있는데 몇십$면 구입할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서는, 이 스캐너로는 못읽는 코드가 많습니다. 엔진 이외에 트랜스미션, SRS 에어백, 브레이크 계통 등등 입니다. 선호하는 메이커 차량이 정해져 있다면, 그 메이커 차량을 읽을수 있는 조금 고가의 스캐너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통 $100 ~ $200 선입니다.
질문: 타이어 소음이 큰것 같습니다.
타이어 소음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원래부터 소음이 많이 나는 타이어일 수 있습니다. 타이어 패턴이 굵은 것일수록 소음이 큰 경향이 있습니다. 저소음 타이어를 구입하면 효과가 있겠지요.
다른 원인은 얼라인먼트가 틀어져서 타이어 표면이 계단모양으로 편마모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얼라인먼트를 교정하고 타이어를 앞뒤로 바꾼 다음에 일정기간 타면 소음이 줄어듭니다. 물론 소음을 즉시 없애려면 타이어를 새것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얼라인먼트는 보통 2만마일 정도에 한번 점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만, 다음 2가지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면 안해도 무방합니다.
첫째는, 직선 주행중에 핸들에서 손을 살짝 떼었을때, 차가 직진으로 잘 나가면 얼라인먼트가 잘 맞은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물론 도로면이 배수로쪽으로 살짝 기울었으니까 그쪽으로 약간 쏠리는 것은 정상입니다. 또, 어느 한쪽 타이어의 에어가 빠졌는지도 점검해봐야 합니다.
둘째는, 타이어가 도로에 접하는 면이 골고루 닳았는지도 점검해보세요. 골고루 닳았다면 얼라인먼트가 맞는 것이고 어느 한쪽이 더 닳았거나 매끄럽지 못하게 닳았다면 틀어진 것입니다.
얼라인먼트는 미캐닉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계측 장비를 사용해야합니다. 엉터리 장비로 측정하면 엉터리 결과밖에는 안나오겠지요. 물론 제대로 측정하더라도, 미캐닉이 제대로 조정을 못하면 소용없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장비를 사용하는 제대로 된 샵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Photo by Jens Raak)
질문: 냉각수(Coolant)를 교환해줘야 하나요?
최근 차량들은 냉각수 수명이 10년 정도 됩니다. 주행거리나 년식에 따라 차량 매뉴얼대로 교체해주면 되며, 여름철이라고 해서 특별히 교체하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장거리 주행전에는 냉각수 양이 절절한지 체크해야 합니다.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보조탱크를 Max - Min의 중간선까지 채워주면 됩니다.
차량을 중고로 구입한 경우, 예전 차주가 정상적인 부동액을 넣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메이커 순정 부동액 색상과 현재 들어가 있는 부동액 색상을 비교해보면 됩니다. 초록색 부동액은 과거 오래된 차량들에서 많이 쓰고, 요즘은 분홍색 혹은 진파랑색 부동액을 많이 씁니다. 메이커어서 지정하는 부동액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거나 넣으면 안됩니다 (계통이 다른 부동액 혼용 금지 X).
질문: 여름철 장거리 주행전 특별히 신경쓸 것이 있나요?
여름철이라고해서 특별히 더 점검할 것은 없습니다.
- 타이어 상태 및 압력 체크
- 냉각수량 체크
- 엔진오일량 체크
- 에어컨 잘 동작하는지 체크
- 브레이크 패드 잔량 확인
- 워셔액 잔량 확인 및 보충
- 헤드라이트 잘 들어오는지 체크
- 브레이크등 잘 들어오는지 체크
- 타이어 공기 주입기 트렁크에 가지고 넣고 다니기
- OBD-2 스캐너 차에 가지고 다니기
질문: 타이어 공기 주입기를 왜 트렁크에 넣고 다녀야 하나요?
타이어가 크게 파손되면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는 방법뿐입니다. 하지만, 못이 박혀 에어가 서서히 빠지는 정도라면 DIY로 수리할수 있습니다. 타이어에 공기만 주입해주면 추가 수리 없이도 몇십 ~ 몇백마일까지도 거뜬히 주행할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음 Exit까지 가지 전에 에어가 다 빠지면 다시 주입해서 다시 가면 됩니다. 그런 다음, 가까운 타이어점에 가서 수리를 하면 됩니다.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밤이나 전화가 안터지는 산골에서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거나, 긴급서비스를 기다릴 상황도 안되고, 전화도 안될 경우도 많습니다. 12V 시거잭에 꼽는 타입의 타이어 공기 주입기 하나만 있어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 공기 주입기 이외에, 타이어 수리 도구도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비눗물 스프레이와 타이어 펑크 수리키트($5~$10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보다 펑크를 수리하는 편이 더 쉽고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