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에는 지역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10~20%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생활권인데도 안오른 지역은 가격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매물도 가격이 오른 지역에서는 극심하게 부족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크게 늘었습니다.
애틀랜타 전체 평균으로 보면 작년대비 6.8%가 상승해서 뉴욕 9.4%, 샌디에고 9.1% 같은 곳에 못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른 지역과 아닌 지역이 양분되다보니까 평균만으로는 설명이 안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언젠가는 해소될 것입니다. 안오른 지역이 오르든, 너무 오른지역이 떨어지든... 같은 생활권에서 이런 가격차가 있을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애틀랜타는 집 값이 낮고 물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유명했습니다. 도시도 깨끗하고, 집도 새것이고, 가격도 낮고, 물가도 저렴해서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코비드19를 거치면서 집값이 지나치게 상승하여, 이제는 더 이상 집값이 싸고 물가가 낮은 도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코비드19 이전에 비해 집값이 100%가 올랐으니 말 다했지요.
미국 전체로 봤을때,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이 디트로이트와 더불어 과평가된 도시 리스트의 최상층부에 위치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즉, 내재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올랐다는 뜻이 됩니다. 이 견해에 동의할수는 없어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많이 건설하고는 있지만, 고용인원 몇천명짜리 공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지탱해줄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은 인정할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로운 점은, 극심하게 오른 지역이 아닌 지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방정부에서는 코비드19 이후에 물가 안정을 위해서 이자율을 대폭 올렸지만, 역효과로 집값이 계속 오르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원래는 이자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입니다. 이자가 높아지니 이사를 못 가고, 이사를 못 가니 매물이 부족하고, 매물이 부족하니 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올 가을에 이자율이 낮춰지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지역은 매물이 늘면서 조정을 거칠 것이고, 가격이 안정되었던(떨어졌던) 지역은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작년대비 매물이 40%가 들었고 (부족한 지역은 여전히 극심하게 부족하지만, 이런 지역조차 마켓에 남아있는 매물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음) 하반기로 접어들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집 구매를 미뤘던 사람들은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매수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집은 가격을 떠나서 가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필요할때 있어야 하는 물건입니다. 집을 팔려는 분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파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팔지 않아도 되는 분들은 더 갖고 있어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투자용으로 집을 구입하기에는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조금 더 추이를 관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커머셜은 좋지 않는 시기입니다. 관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