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과열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전혀 팔릴 것 같지 않은 집도 내놓자마자 매매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집 값이 오를 것인가, 오르지는 않더라도 이 시세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반짝하고 다시 침체기를 맞을 것인가 궁금해 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물론 이 것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다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예상해 보겠다.
지금 집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괜찮은 집을 가진 사람이 집을 내놔야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데 기대 심리에 집 내놓는 것을 미루고 있어서 바이어가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집이 없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아이들이나 직장 관계로 당장 집이 필요한 바이어는 울며 겨자먹기로 마음에 안드는 집을 돈을 더주고 살수밖에 없다.
그런데 세상일이 집주인들 마음먹은대로 돌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되니까 새집 빌더들이 그동안 중단했던 공사를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위치나 레이아웃이 나쁜 리세일 집을 비싸게 사느니 새 집을 사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실제로, 새집이 공급되는 지역에서는 비싸게 내놓은 리세일 집은 안팔리고 새집은 꾸준히 계약에 들어가고 있기도 하다.
물론 리세일 집이 퀄리티는 더 좋은 경우가 많다. 경기 침체전에 좋은 자재로 좋게 지었을테니까. 하지만 퀄리티를 떠나서 레이아웃이나 위치가 나쁜 경우에는 답이 없다. 이런 리세일 집은 시세를 낮춰 팔거나 숏세일이나 포클로져로 팔릴수밖에 없다.
두번째로, 부동산 시장은 다른 경기지표를 후행한다. 다른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 혼자서만 회복될수는 없다. 실업율이 높은 이상 집을 사고 유지할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다. 집을 사고 싶어도 모기지가 안나오고, 모기지를 얻더라도 페이먼을 낼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집 값은 오를수 없다.
세번째로, 뱅크들도 그동안 미뤘던 포클로져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마켓이 좋아진 틈을 이용하여 포클로져 매물을 소화시킬 계획인 것이다.
따라서, 지역적으로 새집이나 포클로져 매물이 없는 지역은 집 값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회복은 되겠지만 당분간 오를수는 없다. 물론 회복되는 것 만으로도 올랐다고 느낄수 있으므로 저점에 구매한 분들은 차익을 노릴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집을 팔 계획이 있는 셀러분들은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팔릴 가격에 내놓는 것이 좋다. 바이어분들은 집 밸류를 냉정하게 판단해보고 그 밸류 이상으로 매수하는 일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