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에너지 효율에 대한 개념이 약해서, 그 당시 지은 집들은 열효율이 높지 않았다. 더구나 애틀랜타는 춥지 않는 지역이다보니까 더 단열에 대해서 소홀했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면 유행도 바뀌는 법. 지금은, 단열과 에너지 효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이 매매할 때 가격도 더 높게 받을 수 있고 빨리 팔린다.
(Provided by GAHomefind, Photo by Midascode)
윈도 / 유리창 (10% 손실)
199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집을 보면, 유리창이 단창 이거나 이중 유리라고 하더라도 얇은 경우가 많았다. 집의 열 손실이 창문, 천정, 벽, 바닦 순서로 많이 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전('2010)에는 정부에서 나서서 택스 크레딧($1,500까지)을 주면서 유리창 교환을 독려한 적도 있다.
유리창은 크게 일반 2중 유리창과 Low-E로 된 2중 유리창이 있다. Low-E라는 것은 2중 유리창 내측에 세라믹 코팅을 발라 열이 통과하는 것을 줄여 주는 것을 말한다. 마치 자동차에 열차단 세라믹 틴팅하는 것하고 비슷한 원리다. Low-E에서 바깥쪽 유리의 내측에 칠할지, 안쪽 유리의 내측에 칠할지, 아니면 둘다 내측에 칠할지 선택할수 있다. Low-E 코팅은 샌드위치된 2개의 유리 내측에 칠하는 것이라서 밖에서 유리를 아무리 닦아도 흠집이 나거나 지워지지 않는다.
Low-E와는 별개로, 2중 유리 사이에 알곤 개스를 주입한 유리창도 있다. 일반 공기보다 열 전도율이 낮아 단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유리가 3중 유리로 된 유리창도 있다. 3중 유리는 아직까지 조지아주에서는 많이 안쓰고 더운 지역이나 아주 추운 지역에서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
지붕 / 천정 (25% 손실)
지붕에 환풍 시설이나 팬을 추가해야 할수도 있다. 최근에는 전원이 필요 없는 리지벤트(리지를 따라 길게 환기용 슬롯을 파는 것)를 많이 설치하지만 모든 집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집의 공기 순환구조와 맞지 않거나 설치 공간이 부족하면 추가로 능동식 전동 팬 (Active Fan)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다.
전동팬은 온도와 습도 센서가 모두 있는 것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여름, 비올때, 겨울, 눈왔을때 등등 돌아야 할때와 돌지 말아야 할때가 따로 있다. 애틱이 덥다고 무조건 팬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는 애틱이 덥더라도 공기를 빼지 말아야 하지만 만약 습도가 높으면 빼줘야 한다. 여름에 더우면 팬을 돌려야 하지만, 밖에 비가오고 있다면 오히려 습도만 높이는 꼴이 될수도 있다.
지붕으로 빠져나가는 열은 결국 천정을 통해 빠져나가는 셈이다. 따라서 천정 단열이 매우 중요하다. 건축할때 Attic에 단열재를 뿌려놓지만, 두껍지 않아 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추가로 뿌려주면 집이 쾌적해진다. 여름에 뜨거운 열기로 인하여 2층 냉방비가 치솟고, 겨울에는 춥고 하다면 한번 투자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조지아주는 신규주택의 경우 Attic 단열을 R38 이상 해야 한다 (Building Code). Blow-in Fiberglass로 하면 13~14인치를 뿌려야 하고, Batt으로 된 것으로 깔면 12인치 두께로 깔아줘야 한다. 기존 집들은 이 규정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집 주인 스스로 이 규격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주면 좋다.
외벽 (35% 손실) / 바닥 (15% 손실)
벽과 바닥으로의 열손실도 무시할수 없는데, 주택을 신축할때가 아니라면 손보기가 쉽지 않다. 만약 바닥이 크롤스페이스라면 밑에 단열재를 교체하거나 추가해줄 수 있다. 만약 지하실이 있고 지하가 마감되어 있지 않다면, 1층 바닥 밑쪽으로 단열재를 넣어줄 수 있다. 지하실을 피니시 할때 1층과 지하 사이에 단열재를 넣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겨울에 지하 난방을 안하면 열이 그 쪽으로 많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단열을 하는 것이 좋다.
애틀랜타에서 요즘 신축하는 중저가 주택들은 외벽 두께가 오히려 예전에 건축한 집들보다 얇은 경우가 많다. 재료비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커스텀 주택을 신축할때는 외벽 두께를 두껍게 할 수 있는데, 빌더가 일괄 분양하는 단지에서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환기 (15% 손실)
문틈이나 창문 틈, 벽 틈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도 생각보다 많다. 집이 밀폐된 것 처럼 생각되지만 실상은 창문 하나를 항상 열어놓은 정도로 공기가 빠져나가고 들어온다. 환기 손실중 상당부분이 HVAC 덕트를 통해서도 빠져나간다. 덕트 실링만 잘 해도 효과를 느낄수 있다.
열 손실되는 부분 찾기
정확하게 어느 곳으로 많이 빠져나가는지 적외선 카메라로 측정해 보면 좋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밝은 붉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천정에서 단열이 부실한 곳이다. 여름에 뜨거울 때 저 곳을 통해 열기가 들어오고, 겨울에는 찬 냉기가 들어온다. 이런 것은 맨눈으로 봐서는 알수 없다.
(적외선 카메라로 본 패밀리룸 천정 모습. 단열이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
리얼터 일을 하다보면 간혹 "천정이 높은 집은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서 싫다"라는 분을 만나게 된다. 과학적으로 따져보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는 집 외벽의 단열 상태에 따라서만 달라지기 때문에 단지 천정이 높다고해서 춥거나 더울수는 없다. 다만, 2층 냉난방을 끄고 1층만 틀어 놓는 경우에 1층의 에너지가 2층으로 퍼져나가면서 더 춥거나 덥게 느끼질 수는 있다. 그렇지만 1, 2층을 모두 동일한 온도로 냉난방을 할 경우에는 (천정이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집 단열상태에 따라서만 냉난방비가 결정된다.
Disclaimer:
본 글은 최대한 정확하게 작성된 것입니다만, 정확성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