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터(Gutter)는 관리만 잘 해주면 반영구적(알루미늄 거터의 경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낙엽이 쌓인다고 거터를 아예 떼버리는 사람도 가끔 있다. 그러나 거터가 없으면 빗물이 지붕에서 땅으로 그대로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튀어, 외벽이 더러워지거나 습기로 손상될 수 있고, 바닦이 파이다보면 집 쪽으로 빗물이 역류해 들어올수도 있다. 따라서 거터는 목조주택에는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속품이다.
거터 재질
애틀랜타에서는 알루미늄, 아연도금 철판, 플라스틱, 구리 등의 재질로 된 거터를 주로 사용한다. 구리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비싼것이 흠이고, 알루미늄 거터가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제일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거터 청소하기 및 관리
거터 청소는 환경에 따라 다르다. 집 가까이에 나무가 많으면 1년에 총 3번 (봄, 가을, 겨울 초입) 이상은 해줘야 한다. 주변에 나무가 없으면 2년에 한번 정도만 해줘도 된다. 거터에 커버를 씌우더라도 주변에 큰 나무가 있으면 1년에 한번, 나무가 없으면 4년에 한번 정도 해주면 된다.
커버를 씌우더라도 꽃가루나 자잘한 부스러기, 아스팔트 싱글의 그래뉼 같은 것이 쌓이므로 가끔 청소를 해줘야 한다. 솔잎같은 것은 흘러내리지 않고 커버위에 쌓이므로 주기적으로 걷어내야 한다.
위 사진을 보면 거터 청소를 안해줘서 잎이 썩으면서 영양분이 되어 거터에서 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집도 상하고 거터도 수명이 단축될수 있다.
거터 내부에 이물질이 많이 쌓여 흘러 넘치면 청소를 해주면 되고, 이음매에서 샌다면 깨끗이 청소한 후 이물질을 제거하고 거터용 코킹(세월이 지나도 탄성을 유지하도록 실리콘을 배합하여 만든 특수코킹)으로 틈을 메워준다. 알루미늄 거터의 경우 청소만 잘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거터 클리닝은 전문 업체에 맡겨야 한다. 위 사진을 보면 2인 1조가 되어 하명이 밧줄을 잡고 한명이 거터로 내려가 leaf blower로 불어내는데, 자칫 실수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 업체에 맡길때도 보험이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물론 단층 집이라면 DIY로도 가능할 것이다.
거터 설치시 주의사항
거터를 잘못 설치한 집들이 의외로 많다. 수평으로 설치하면 보기는 좋지만 낙옆 등의 이물질이 조금만 쌓여도 물이 잘 흐르지 않게 된다. 다운스파웃 쪽으로 10피트당 0.5인치의 경사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경사를 제대로 준 거터에는 낙옆도 잘 쌓이지 않는다. 나무가 많은 집이라도 커버만 해주면 몇년이 지나도록 내부가 깨끗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자잘한 부스러기들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다.
반면 거터를 수평으로 설치하면 안쪽으로 들어온 부스러기들이 그대로 누적된다. 청소를 아무리 잘해줘도 물이 넘쳐 처마(Eve 및 Facia 보드)가 썩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썩은 부분으로 스쿼럴이 들어오기도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집은 깨끗하고 보기 좋은데, 거터는 잘못 설치되어 있다.
기타 관리 사항은?
세월이 지나면 거터를 고정하는 네일이 느슨해지면서 삐져 나올 수 있는데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다시 박으면 된다. 스크류 타입으로 된 네일을 쓰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 비가올때 가끔 밖에 나가 빗물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문제가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수리를 해야 추가적인 데미지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