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잘 키우는 것과 잡초를 잘 제거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푸르고 두껍게 자란 잔디는 보기에도 좋지만 관리하기에도 편하다. 반대로 잡초가 많아지면 보기 흉한 것은 둘째 문제이고 관리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어느 선을 넘어서면 야드를 포기하고 싶은 지경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Photo by Muhammad)
일년에 잔디 제초제를 몇번 뿌려야 하는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4~5회 정도 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CRABGRASS
잡초중에서 제일 골치아픈 것이 Crabgrass(땅에 낮게 깔리는 잡초)인데 잔디를 깍을때 밑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잘 죽지도 않는다.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땅에 떨어진 잡초 씨가 보통 3월 20일 전후로 발아한다. 따라서 2주전인 3월 초에 발아를 억제하는 pre-emergent 제초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많이 쓰는 제초제로는 "Barricade" 또는 "Prodiamine 65 WDG"(Barricade의 카피약제)라는 것이다. 보통 5파운드 용량($65 내외)으로 파는데 1년에 봄 가을 두번 뿌려주더라도 5년 이상 쓸수 있는 분량이다.
물과 희석하여 0.5에이커당(20,000 sqft) 0.5파운드를 분무기로 뿌려주는데, 물을 얼마를 희석하든 면적당 뿌려주는 약제의 양만 지키면 된다. 물이 너무 적으면 원액이 잔디를 상하게 할수 있고, 물을 너무 많이 섞으면 뿌리기가 힘들어 질 것이다.
(Crabgrass) (Photo by Richard Arthur Norton. CC BY 2.5)
ANNUAL BLUEGRASS
Annual bluegrass가 나는 야드에는 9월 중순 정도에도 위 제초제를 한번 더 뿌려준다. 이 잡초는 12~3월에는 잔디처럼 생겨 푸르게 자라지만 봄이되면 시들면서 잔디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필히 제거해야 한다. 봄에 수많은 씨를 퍼트리고 겨울이 되면 다시 나오기 때문에 제거가 쉽지 않다. 일단 싹이터 성장하고 나면 Revolver($250/32oz), Kerb, Monument 같은 커머셜 약제로만 죽일 수고, 뿌릴 수 있는 잔디종류도 제한적이어서 씨가 싹트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
(Annual Bluegrass) (Photo by Rasbak. CC BY-SA 3.0)
OTHER WEEDS
4~10월에는 2개월 단위로 일반적인 잔디용 제초제를 뿌려준다. 이런 제초제는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농축액을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리는 것이 정석이다. 우측 Spectracide의 Weed Stop for Lawns ($7/병) 두 병이면 일반적인 주택의 야드를 커버할 수 있다. 한병으로 버뮤다그래스는 10,000sqft를(0.7floz 약제 + 1 gallon water/250sqft), 블루그래스는 8,000sqft를(1floz 약제 + 1 gallon water/250sqft) 뿌릴 수 있다. 뿌려주는 시기는 4월, 6월, 8월 정도면 무난할 것이다.
이 제초제로는 조지아 주에 많이나는 민들레, 크리핑 찰리, 클로버, Henbit, Spotted Spurge, Chickweed, Oxalis 같은 잡초들를 제거할 수 있다. Henbit은 여기서는 잡초로 간주했지만 실제로는 허브의 일종으로 먹을수 있고 잎은 독을 빼주고 해열과 소염작용에 효능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잔디용 제초제를 뿌리기 7일 전부터 뿌린 후 7일까지는 잔디를 깍지 않는 것이 좋다. 잎이 넓게 퍼져야 약의 흡수가 쉽고, 흡수된 약제가 뿌리까지 전달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초제에 따라서는 뿌리기 전에 잔디를 깍아야 하는 것도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를 참조).
(Oxalis) (Photo by Annie's Annuals & Perennials. CC BY 2.0)
(Chickweed) (Photo by Daržinė žliūgė, CC BY-SA 3.0)
그래뉼로 된 것이거나 호스에 꼽아 뿌리도록 만든 제초제는 어느 부분에는 많이 뿌려져 잔디가 죽고 어느 부분에는 물만 뿌려져 효과가 없는 등의 문제가 있어 권하지 않는다.
Weed and Feed라고 해서 비료와 제초제가 같이 섞여있는 제품도 있지만 권하지 않는다. 잔디밭에 물을 충분히 준 이후에 뿌려야 하는데, 만약 물을 뿌리지 않고 마른 상태에서 뿌리면 제초 효과가 없다. 꾀를 내어 비가 온 이후에 뿌리기도 하지만 역시 효과가 떨어진다. 잡초가 이미 물을 충분히 흡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제초제를 뿌려도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도 쉽지 않을 뿐더러 효과도 떨어지므로, 제초제와 비료를 따로따로 뿌리는 것이 더 편하고 효과적이다.
(Dandelion) (Photo by Sean Robinson)
WILD VIOLET
Wild violet은 조지아주 야드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식물이다. 식용으로도 쓸수 있고 봄에는 예쁜 보라색 꽃도 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한 집에 생기면 주변 집들로 점점 퍼져 나가면서 잔디를 죽이는 것이 문제다. 뿌리가 강해서 쉽게 죽지 않는다.
만약 잔디가 Fescue, Zoysia, Kentucky Blue, Ryegrass, Bent, Buffalo 종류라면 일반용으로 파는 Ortho의 Weed B Gon (Chickweed, Clover and Oxalis Killer) ($9/16oz, 3,200sqft 커버)나 커머셜 용으로 나오는 Dow AgroSciences의 Confront Herbicide ($160/1 gallon, 230,000sqft 커버)를 2~3주 간격으로 완전 제거될 때까지 반복하여 뿌려준다. 한번으로는 안되고 여러번 해야 한다.
만약 잔디가 Bermuda, Centipede, Bahia, Kikuyu, St. Augustine 종류라면 위 약제를 더 약하게 희석하여(뿌리는 간격도 4주 이상으로 넓힘) 사용하거나 잔디용 일반 제초제를 사용해야 한다. 조지아에서 겨울에 누렇게 변하는 잔디가 이 부류에 속한다. 일반 제초제로는 Spectracide의 Weed Stop for Lawns Plus Crabgrass Killer($9/32oz, 5,000sqft 커버)나 Ortho의 Weed B Gon Max Plus Crabgrass Control ($9/32oz, 5,000sqft 커버)을 사용할 수 있다. 효과는 더 제한적이며 여러번 반복하여 뿌리는 수 밖에 없다.
(Wild Violet). (Photo by Hans Braxmeier)
참고로, 듀폰에서 나온 Imprelis를 쓰면 단번에 wild violet을 제거할수 있었지만 주변 나무들까지 죽이는 바람에 집단소송에 걸려 판매가 중단되었다. 이 소송은 2013년에 타결되었는데 죽은 나무를 교체하는 비용까지 포함되어 천문학적 규모로 번졌었다.
POISON IVY and WILD BLACKBERRY
Poison Ivy나 Wild Blackberry 등은 핸드 스프레이로 된 포이즌 아이비 약제(Roundup 이나 Ortho의 Poison Ivy Killer)를 사용하거나 면적이 넓을 경우 농축액을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려줄 수 있다. Wild Violet 약제(Weed B Gone Chickweed Killer나 Confront Herbicide)도 포이즌 아이비에 같은 효과를 낸다.
사례 분석
실제 사례를 들어보자. 잡초로 뒤덮힌 잔디밭에 제초제를 뿌리고 비료를 준 뒤, 각각 30일, 60일, 90일 후 모습이다.
(4월 10일 촬영한 사진)
잡초만 무성하고 잔디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잔디가 다 죽은 것은 아니고 잡초 틈으로 조금씩 보이기는 하는 상태다. 다 죽었으면 제초제를 뿌린다고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4월 10일 촬영한 사진)
자세히 클로즈업 해보면 상태가 이렇다. 잔디가 약간은 보이기는 한다. 조금이라도 살아있다면 회복시킬 수 있다. 이 날 제초제를 살포했고, 아래 사진은 30일뒤 사진이다.
(5월 10일 촬영한 사진. 잡초가 시들해진 상태다)
30일 뒤인 5월 10일 촬영한 사진인데, 아직까지 잡초로 덮혀 있다. 제초제를 뿌렸었기 때문에 꽃 핀 것들이 사라지고 잡초는 색을 잃기 시작했다. 잡초가 사라지기 시작했으므로 비료를 주기 시작하면 된다. 잡초가 시들해지기 전에 비료를 주면 잡초가 빨아들이기 때문에 잡초부터 제거하고 비료를 줘야 한다. 아래 사진은 다시 30일 뒤 (처음부터 계산하면 60일 뒤) 사진이다.
(60일 뒤인 6월 10일 촬영한 사진. 잡초가 사라지고, 잔디가 회복하기 시작했다)
위 사진은 불과 60일 뒤인 6월 20일에 찍은 것인데, 잡초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잔디가 다시 살아나서 빈 땅을 덮어나가고 있다. 제초제와 비료를 다시 살포한다. 이로부터 다시 30일 뒤 (처음부터 계산하면 90일 뒤)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90일 뒤인 7월 10일 촬영한 사진. 잡초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잔디가 빽빽하게 자랐다)
위 사진은 90일 뒤인 7월 10일 찍은 것인데, 최초 사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변했다. 잡초는 거의 사라져 보이지 않고, 잔디가 회복해서 다시 땅을 빼곡하게 뒤덮고 있다. 이 때 부터는 정상적으로 관리해주면 된다.
SUMMARY
요약하면,
- 9월 중, 2월초~3월초에 pre-emergent 농축 제초제를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린다.
- 4, 6, 9월에 잔디용 농축 제초제를 희석하여 분무기로 뿌린다.
제초제를 뿌릴때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약제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약이 피부에 닿았을 경우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씯는다. 용법은 용기에 표기된 것을 따라야 하며 남은 약제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안전한 사용에 자신이 없을 경우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Disclaimer
커머셜 약제의 경우 홈 오너가 구입할수 없거나 주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전문가와 상의 바랍니다. 약제 사용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한 숙지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