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이 오래되면 비가 샌다. 애틀랜타에서는 보통 25~30년 정도면 지붕을 교체해야 한다. 아스팔트 싱글을 많이 쓰는데 고온의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경화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스러진다. 비, 바람, 헤일 등으로 싱글이 부서지면 그 틈으로 비가 샌다. 싱글이 부스러진다고해서 당장 새는 것은 아니고, 그 밑에 드러난 못이 서서히 녹슬면서 빗물이 들어간다.
(지붕이 낡아서 비가 새는 경우)
오래된 지붕도 아닌데 샌다면, 지붕 설계를 잘못했을 수 있다. 플랫(flat) 지붕은 100% 문제가 생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사를 적절히 준 지붕이라고 하더라도, 두 지붕이 만나는 부분을 잘못 설계하면 구조적으로 비가 샐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지은 집들도 이런 경우가 많다. 구조적으로 비가 샐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수리/유지비와 집 가격을 고려하여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붕 설계 불량으로, 새 지붕이 새고있다)
지붕의 부자재가 낡았을수도 있다. 거터, 환기구, 플래싱, 플러밍 파이프 부트등이 낡으면 틈으로 빗물이 들어간다. 거터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하고, 플러밍 파이프 부트도 10년 정도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아래 사진은 15년동안 한번도 교체하지 않은 플러밍 부트인데, 주변 플라스틱은 멀쩡하지만 파이프를 감싸는 가운데 고무가 열과 자외선에 녹아서 제 기능을 전혀 못하는 상태이다. 당연히 비가 올때마다 새서 천정에 얼룩이 생긴다.
(Old Boot)
(New Boot. Oatey 제품)
거터를 청소해주지 않아서 물이 넘치면서 처마가 썩었을수도 있다. 썩은 부분을 통해 스쿼럴 같은 것이 애딕으로 들어가면 더 골치아파지므로 그러기 전에 1년에 2회 정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 나무가 없는 집이면 상태를 봐서 3~4년마다 청소해주고, 주변에 큰 나무가 있을 경우에는 거터 스크린을 설치하면 나아지지만 스크린이 있더라도 작은 부스러기는 여전히 쌓이게 되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청소하는 것이 좋다. 스크린이 없으면 1년에 2회는 청소해줘야 한다.
(주변에 나무가 있으면 1년에 1회이상 청소 필요)
지붕 싱글이 낡아서 새는 것이라면,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데, 한번 교체하면 앞으로 30년은 걱정 없이 지낼수 있으므로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교체 비용은 지붕 경사도, 지붕 형태(재료 손실율), 자재의 품질, 인건비(숙련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천재지변(Hail Storm)으로 지붕이 상한 것이라면, 보험회사에서 교체 비용을 지불해 준다. 지붕의 년도에 따라서 전액 지급될수도 있고, 일부감액하고 지급될수도 있다.
(때로는 교체가 나을떄가 있다) (Photo by Zohair)